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이나 중개업소를 통해 매물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자주 마주치는 것이 바로 허위광고입니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조건이 이상적으로 보이는 매물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거나, 현장에 방문했을 때 전혀 다른 내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허위 매물은 소비자의 시간과 비용을 낭비시키고, 잘못된 계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일반 소비자가 실전에서 허위 매물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구체적인 구분 방법 7가지를 소개합니다.
허위 매물, 왜 이렇게 많을까?
부동산 시장이 디지털화되면서 포털 사이트나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쉽게 매물을 검색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로 인해 '허위 매물'이라는 부작용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 지역의 경우 시세보다 과도하게 저렴한 매물이나 조건이 지나치게 좋은 매물은 소비자들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 상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매물이거나, 사진과 전혀 다른 형태의 주택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이러한 허위 매물은 단순히 불쾌감을 유발하는 수준을 넘어, 시간 낭비와 계약 피해까지 야기할 수 있어 심각한 문제입니다. 허위 매물은 보통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를 속입니다. 첫째, 존재하지 않는 매물을 올려 관심을 유도한 후, 실제로는 다른 매물을 권유합니다. 둘째, 시세보다 과도하게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전화 유입을 유도하고, 문의 후에는 "방금 나갔다"며 다른 매물로 전환합니다. 셋째, 실내 사진을 전혀 다른 고급 아파트로 교체하거나, 현실보다 넓게 보이도록 왜곡된 렌즈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허위 매물이 플랫폼의 시스템을 교묘히 피해 업로드되고, 중개사무소의 일부는 이를 고의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비자가 허위 매물을 정확히 구별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실질적인 피해를 줄이는 첫걸음이 됩니다.
실전에서 허위 매물 구별하는 7가지 방법
허위 매물을 피해 가기 위해선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몇 가지 기준을 통해 매물의 진위를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는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허위 매물의 특징과 그에 대한 대응 방법입니다. 첫째, **가격이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은 경우**입니다. 특정 지역의 평균 전세, 월세 시세를 미리 파악해 두고 비교해 보면,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매물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사진과 설명이 지나치게 간략하거나 추상적인 경우**입니다. 사진이 1~2장에 불과하고, 상세 정보가 없는 경우 실제 매물과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사진 속 인테리어나 구조가 지나치게 고급스러울 경우, 다른 지역의 이미지일 수도 있습니다. 셋째, **연락 시 계속 통화가 어렵고, 문자 회신만 유도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허위 매물로 일단 관심을 유도하고 다른 매물로 전환하기 위한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넷째, **전화 후 “방금 계약됐다”거나 “지금은 보기 어렵다”며 다른 매물을 권유하는 경우**입니다. 이 역시 허위 매물로 유입된 소비자를 전환하려는 전략입니다. 다섯째, **계약을 서두르게 하며 보증금 입금을 유도하는 경우**입니다. 정식 방문 전이나 실물 확인 없이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무조건 피해야 하며, 이는 사기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섯째, **같은 주소의 매물이 여러 중개사무소에서 가격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입니다. 동일한 매물이지만 중개사가 일부러 낮은 가격으로 올려 경쟁을 유도하거나 관심을 끌려는 시도일 수 있습니다. 일곱째, **플랫폼에서 최근 등록일이 과거인 매물**입니다. 수개월 전 등록되어 여전히 판매 중인 매물은 이미 거래가 끝난 것일 수 있습니다. 플랫폼에 자동으로 노출되어 있어 허위 매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체크리스트처럼 가지고 다니며 매물 검색 시 적용해 보면, 허위 매물에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건강한 부동산 거래를 위한 소비자의 역할
허위 매물은 단순한 온라인상의 불편을 넘어서, 실제로 현장을 방문하고 계약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안겨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특히 부동산 거래는 금액이 크고 계약이 복잡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사전 정보 없이 접근할 경우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중개사의 양심만을 믿기보다, 소비자 스스로가 허위 매물을 식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정보를 비교·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부와 플랫폼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부동산 플랫폼은 사용자 신고 시스템을 강화하고, 중개사 등록 및 검증을 보다 엄격하게 운영해야 하며, 관련 법령도 실효성 있게 개선되어야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허위 매물을 방지하기 위한 ‘실거래 기반 검증 시스템’과 ‘허위 매물 등록 시 과태료’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이 논의되고 있어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판단력입니다. ‘좋은 매물은 싸게 나온다’는 고정관념보다는, ‘정보는 비교하고 확인하는 것’이라는 기준을 바탕으로 접근할 때, 건강하고 안전한 부동산 거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정보에 기반한 판단이야말로 허위 매물이라는 함정을 피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